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(허수경) 허수경 시인의 시집 <혼자 가는 먼 집> 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집 중 하나이다. 그래서 그의 작품들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꾸준히 보려 하는 편인데, 이번에 구매한 문학동네의 하늘색 표지 시집 <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>는 타 시인들이 칭찬하는 허수경 시인만의 유장한 리듬이 읽은 것 중 가장 잘 발휘되어서 놀라웠다.

허수경 시인은 한국에서 공부를 한 다음 독일 유학을 가 고고학을 공부하고, 그곳에서 담당 교수와 결혼하여 살다 타계하였다고 알고 있다. 신경숙 작가와 절친한 친구로 지내서, 신 작가가 그녀가 떠나가는 것을 무척 아쉬워했다는 것도 말이다.

그리고 허 시인의 투병에 대해서는 나도 익히 들은 바가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했고, 유고 수필집을 구매하려다가 사정이 허락하지 않아 그 보라색 양장본을 손에 넣지 못했다. 어쨌든 여러모로 글을 쓰는 것은 어려운 작업인데, 꾸준히 시집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시인들에 대해 일정한 경의를 표한다.

탁월한 시...